처음 모였을 때는 조금은 어색하고 조심스러웠지만, 이제는 서로를 알아가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꽃이 피었어요. 지난 시간 만든 반찬을 집에서 어떻게 드셨는지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정겹기만 했다. 한 어르신은 “자식들이 내가 만든 오이소박이 먹어보더니 ‘아버지 솜씨 괜찮은데요?’ 하더라고요” 하시며 흐뭇해하셨고, 또 다른 어르신은 “우리 집사람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내가 혼자 다 먹었지 뭐.” 하시며 웃음을 자아내셨습니다.

이번 시간에는 오리주물럭과 명태국을 함께 만들었다. 각자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을 조절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어요. 특히 오리주물럭을 볶던 중 한 어르신이 “우리 집에 담금주 있는데, 이거랑 한 잔 하면 딱인데. 다 끝나고 우리 집에 가서 한 잔 할까?” 하시자, 다른 어르신들이 “좋지요~ 다 같이 가자고!” 하시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. 모임 내내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지며, 어르신들 간의 유대감도 더욱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