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수업 때는 다소 서먹서먹한 분위기였지만, 이번에는 지난 시간에 함께 만든 음식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. 보덕에서 사시는 어르신은 백내장 수술로 못 오신다고 하셨지만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하시고자 하는 열의를 보이시며 오셨습니다.

한 어르신은 “지지난주에 만든 깻잎무침을 자식들이 먹어보더니, ‘엄마 손맛 그대로다’라고 해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.”라고 말씀하셨고, 또 다른 어르신은 “우리 남편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내가 혼자 다 먹었지. 그래도 오랜만에 내가 만든 음식을 먹으니 참 좋았어요.”라며 웃음 섞인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.

이날 함께 만든 요리는 오리주물럭과 명태국. 요리 중에도 어르신들은 서로 조리법을 묻고, 양념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함께 의논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셨습니다. 완성된 요리는 다시 개별 용기에 담아 각 가정으로 가져가셨고, 어르신들은 “이번엔 명태국이 정말 시원하니 밥 한 공기 뚝딱이겠어요.”하시며 흐뭇해하셨습니다.